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로맨틱 코미디 영화 추천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 2012)

감독 : 데이비드 O. 러셀(David O. Russell)
각본 : 데이비드 O. 러셀
원작 : 매슈 퀵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출연 :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등
러닝타임 : 122분
국내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2012년에 개봉해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제니퍼 로렌스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 역사상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정신병원에서 막 퇴원한 조울증 환자 패트릭

영화는 한 남자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연습하는 듯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주인공 패트릭 솔라타노(Bradley Cooper)로 8개월 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가퇴원 형식으로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서 나오게 됩니다. 집에 있는 아버지(Robert De Niro)는 명예퇴직 이후 사설 도박 스포츠 경기에 빠져있습니다. 패트릭의 퇴원 사실을 알지 못했던 아버지는 패트릭과 다소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서로 근황을 나눕니다. 그는 패트릭과 함께 경기를 시청해야 자신이 원하는 팀이 승리를 한다 믿으며 경기날마다 그가 함께 있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는 퇴원을 했음에도 사소한 일에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듯해 보입니다. 모두 잠든 새벽, 헤밍웨이의 소설을 읽던 그는 이야기의 결론이 마음에 들지 않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부모님의 침실로 내려가 공격적으로 불만을 퍼붓습니다. 사실 그는 심한 스트레스로 감정 기복과 망상에 시달려 왔습니다. 패트릭은 자신의 집에서 선생님인 아내 니키가 다른 동료 선생 더그와 함께 샤워를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감정이 폭발해 그를 폭행했었습니다. 그 일로 그는 니키와 니키의 학교에 접근금지 처분을 당하게 되며, 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티파니와의 만남

패트릭은 친구 로니가 초대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로니의 처제인 티파니(Jennifer Lawrence)를 만나게 됩니다. 티파니는 경찰이었던 남편 토미를 교통사고로 잃었으며, 그 슬픔으로 무특정 다수의 회사 사람들과 섹스를 한 일로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티격태격하는 듯한 그들은 어느새 정신치료약의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그녀 역시 토미의 죽음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 치료를 받았었던 것이었습니다. 패트릭의 정신과 의사는 상처받은 티파니와 가까워지게 되면, 니키는 패트릭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을 좋게 볼 것이라며, 그녀와 친해질 것을 권유합니다.

핼러윈 데이에 패트릭과 티파니는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니키와의 재결합을 원하는 패트릭은 그녀와 친구인 티파니의 언니 베로니카(Julia Stiles)를 통해 그의 마음을 써 내려간 편지를 전해주기를 요청하고, 티파니는 그 대신에 패트릭에게 자신의 댄스대회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 패트릭은 티파니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고, 연습에 매진하며 둘은 점차 가까워집니다.

대회 당일, 티파니는 베로니카 부부와 니키가 함께 경기를 관람하러 온 것을 발견합니다. 사실 패트릭에게 마음이 있었던 티파니는 속상해하며 대회 출전에도 불구하고 보드카를 마십니다. 패트릭 또한 니키가 대회장에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취해버린 티파니를 겨우 무대로 데리고 간 패트릭은 결국 댄스대회에서 최하점을 받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패트릭은 니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이를 둘의 재결합으로 오해한 티파니는 대회장을 뛰쳐나갑니다. 티파니를 찾는 패트릭에게 아버지는 '삶이 주는 기회를 잡지 않는 것은 죄'라며, '평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 너를 사랑하는 티파니를 붙잡아라'라고 조언합니다. 아버지와의 뜨거운 포옹 후 티파니에게 달려가 사랑을 고백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치유의 시작은 사람으로부터

조울증, 우울증 환자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한 브래들리 쿠퍼와 제니퍼 로렌스, 그리고 명실상부한 대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