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감독 : 테아 샤록(Thea Sharrock)
각본 : 조조 모예스
원작 :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출연 : 에밀리아 클라크(Emilia Clark), 샘 클라플린(Sam Claflin)
상영시간 : 110분
국내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왕자의 게임」의 대너리스 역으로 유명한 에밀리아 클라크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윌리엄 역을 맡았던 샘 클라플린이 출연한 영화 미 비포 유입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실제 한 방송에서 웃음 많고 통통 튀는 「미 비 포유」의 주인공 루이자 클라크가 자신의 실제 모습이랑 가장 비슷한 역할이라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며 웬만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제 눈에서 두 번이나 눈물이 흐르게 한 이 작품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사람
주인공 루이자 클라크(Emila Clark)의 부모님은 변변한 직없이 없습니다. 그로 인해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며 살아왔던 그녀는 6년간 일한 카페가 폐업을 하며 별안간 실업자 신세가 됩니다. 가족 모두 루이자의 취업만 바라보고 있던 그때, 그녀는 꽤나 고소득의 괜찮은 일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일은 6개월간 전신마비 장애인을 간병하는 것이었습니다. 5번째 공고라는 말이 꺼림칙하기도 하지만, 근무기간은 6개월으로 좋은 급여가 꽤 괜찮다고 생각한 루이자는 그 일에 지원하게 됩니다. 루이자가 돌봐야 하는 환자는 오토바이 충돌사고로 인해 목 아래로는 전신이 마비된 주인공 윌 트레이너(Sam Claflin)입니다. 윌은 통통 튀는 성격에 독특한 옷차림의 루이자가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아 쌀쌀맞고 짓궂게 행동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밀어내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다가오는 루이자의 마음이 동정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라는 것을 느낀 윌은 서서히 루이자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항상 곁에서 자신을 돌봐주는 루이자에게 윌은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온전히 행복하지만은 않은 해피엔딩
사실 루이자에게는 마라톤에 빠져 사는 남자친구 패트릭(Mattew Lewis)이 있습니다. 하지만 루이자는 그녀에게 관심조차 없어보이는 패트릭과 달리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윌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루이자가 가슴 속 깊이 원하는 꿈은 패션을 공부하러 맨체스터로 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이를 포기한 루이자에게 윌은 인생은 한번뿐이며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는 말을 건넵니다.
사실 6개월의 근무기간은 윌이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존엄사를 진행하기로 한 날까지의 기간이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루이자는 일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루이자의 동생 카트리나 클라크(Jenna Coleman)은 윌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그 길이라면 그가 남은 시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조언합니다. 루이자는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운동과 재활에 관한 책을 읽고 열심히 공부하며 2년 동안 집에 있었던 윌을 경마장, 공연장으로 데리고 나가기도 합니다. 윌도 오랜만의 외출이 싫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옷만 입던 루이자가 클래식 공연을 위해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자 윌은 그 모습에 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윌은 외출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주위의 동정어린 시선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이러한 루이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신의 삶을 받아들일 수 없는 윌은 결국 죽음을 선택합니다. 본인이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체념한 듯 보입니다. 윌은 루이자에게 스위스에 함께 가달라고 부탁하고,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결국에는 스위스로 날아가 윌의 죽음을 함께하게 됩니다.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응원
서론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영화를 보며 잘 우는 편이 아닙니다. 특히나 한국영화 특유의 억지로 눈물짜는 분위기를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장애, 죽음이라는 자극적인 단어와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뻔하면서도 극적인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윌은 가족 조차도 외면하는 루이자의 꿈을 응원합니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루이자와 윌을 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미 비포 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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